일당 준다며 봉사자 모집…AI 사업 투자 권유
몇 차례 수익 나자 퇴직금에 대출까지 받아 투자
업체, 추가 수익 미끼로 투자자 모집 부추겨
사금융에서 대출받기도…관계자 잠적 후 빚더미
AI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유도한 뒤 돈을 가로챘다는 투자 사기 의혹 사건, YTN이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업체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하라거나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이자를 더 주겠다며 현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50대 피해자 한 명이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란했던 A 씨 가정의 비극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서 시작됐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 일당을 준다는 말에 아내가 생활비에 보태려고 몇 차례 참여했는데, 얼마 뒤 단체는 AI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을 하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A 씨 유족 : 돈이 너무 많이 남아서 사회복지로 풀어서 세금을 줄이려고 한다. 한국지부에다가 줘서 사회복지 쪽으로 베풀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제안을 했더라고요.]
직장 생활에 배달 부업까지 하며 근근이 생활했던 A 씨 부부는 처음 6백만 원을 보낸 뒤 몇 차례 수익이 나자 퇴직금에 더해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늘렸습니다.
업체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다른 투자자들을 모아오라고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A 씨 유족 : 팀 단위로 꾸려서 얼마를 써야 한다 이렇게 목표 수치를 정해주면서 경쟁을 시킨 거 같고요. 그래서 몇 명을 모아야지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대출까지 연계해서 추천을 했던 것 같고요.]
A 씨는 은행 대출 한도까지 돈을 빌린 뒤 사금융에까지 손을 벌렸는데, 4월 초 업체에서 출금을 막고 관계자들이 잠적하면서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자신의 소개로 투자한 지인들의 항의까지 이어진 가운데, A 씨는 아내와 어린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업체는 한정된 기간에만 특별히 이자를 지원해 준다며 대출을 받아 장기 투자하라고 권유하거나 투자금의 일부를 지원해준다며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속아 가지고 있던 돈에 대출금 6천만 원까지 쏟아부은 또 다른 피해자는 함께 투자한 가족들까지 모두 4억 원가량 피해를 봤습니다.
[B 씨 / 투자사기 피해자 : 계속 권유성... (중략)
YTN 임예진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041805041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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